다케다, 오비드와 희귀 뇌전증 치료제 개발 제휴

CH24H 억제제 개발목표...임상1상 완료 상태

2017-01-1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의 다케다 제약과 미국 기반의 희귀 신경계 질환 치료제 전문 바이오제약회사인 오비드 테라퓨틱스(Ovid Therapeutics)는 다케다의 강력한 선택적 CH24H 억제제 TAK-935를 희귀 소아 뇌전증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및 상업화하기 위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TAK-935는 다케다의 주도 하에 실시된 다수의 임상 1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단계에 있으며 상당한 미충족 수요에 시달리고 있는 희귀 뇌전증성 뇌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임상 1b/2a상 시험을 통해 평가될 예정이다.

계약조건에 따라 다케다는 오비드에 대한 지분을 갖게 되며 TAK-935 개발 진행과정에 따라 일정한 단계별 지급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두 회사는 개발 및 상업화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고 제품이 발매될 경우에 이익도 절반씩 나눌 예정이다.

다케다는 일본에서 상업화 활동을 담당하고 아시아와 특정 지역에서 상업화 활동을 담당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며 오비드는 미국, 유럽, 캐나다, 이스라엘에서 임상 개발 활동 및 상업화를 주도할 것이다.

다케다와 오비드는 TAK-935에 관한 모든 제휴활동을 하나의 팀 형태로 관리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팀은 희귀 뇌전증 증후군에 대한 TAK-935의 개발에 전념할 것이지만 상호 합의된 경우에 희귀 중추신경계 적응증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의 재정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케다 제약 중추신경계 치료분야 대표 에밀리안젤로 라티는 “오비드의 민첩성과 희귀 신경계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독점적인 초점, 중추신경계 의약품 개발에 전문화된 역량은 매우 차별화돼 있으며 이 중요한 프로그램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올해 드라벳 증후군,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결절성 경화증 등에 대한 임상 1b/2a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러한 희귀 뇌전증들은 어렸을 때 발생해 평생 동안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질병에 시달리게 만들 수 있다.

현재 뇌전증에 대한 의약품들이 이용가능하기는 하지만 각각의 질환에 적합한 치료대안은 적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존재한다.

오비드의 제레미 레빈 회장은 “생명공학기업과 제약회사 간의 이 창조적인 협력관계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열정과 헌신을 공유하는 동시에 두 회사의 파이프라인과 재능의 잠재적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CH24H(콜레스테롤 24-수산화효소)는 콜레스테롤 향상성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뇌에서 주로 발현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CH24H는 글루타메이트성 경로 과발현과 연관이 있어 뇌전증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TAK-935는 이러한 작용기전을 활용한 후보물질 중에 임상 단계에 있는 유일한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