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질환 치료 위한 ‘바이오뱅킹’ 뜬다

인간 세포 성분 표본 보관...신약 개발에 핵심 역할

2017-01-18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암을 비롯한 특수질환의 신약이나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 있어 바이오뱅킹이 주목 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7일 발간한 글로벌 보건산업정보 보고서에서 미국 BBC리서치의 ‘글로벌 바이오뱅킹 기술과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바이오뱅킹을 소개했다.

바이오뱅킹은 장기·조직·혈청·DNA·RNA 등 인간에서 채집한 세포 성분을 표본으로, 특히 특정 질환의 환자 및 대조군 샘플을 추출해 시료 종류별로 처리·보관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바이오뱅킹이 암 등 특수질환 분야에서 탁월한 효과의 신약과 치료 방법이 개발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놈 기술이 발전함과 동시에 기술비용은 낮아지고, 연구 주제가 다양해지면서 바이오뱅킹은 규모가 증가하는 동시에 관련 업체들에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신 장비 개발과 샘플 수집 시설의 이용 증가도 바이오뱅킹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서는 고품질의 잘 유지된 바이오 샘플은 특수질환 분야의 다양한 질병에 대한 신약과 치료 개발 지원에 사용되는 가운데 의학 연구 성과를 임상 응용에 결부시키는 데 대단히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이오뱅킹은 제약과 진단산업에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를 규명하고 개인맞춤형 치료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바이오뱅킹은 특수질환 분야의 수준을 몇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바이오뱅킹 관련 업체와 연구자들은 예외적 특성의 샘플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샘플의 생물학적 차이를 더욱 정교하게 계량화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뱅킹 시장 규모가 2016년 1982억 달러에서 연평균 3.9% 증가해 오는 2021년에는 240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같은 기간 바이오뱅킹 민간 부문은 연평균 3.6% 성장해 785억 달러에서 937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