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운명, ‘타우린’에 달렸다(?)

방송·‘타우린맨’등 활용, 효능 집중부각

2005-05-02     의약뉴스

동아제약이 ‘박카스’의 부활(?)을 위한 무기로 ‘타우린’을 선택했다.

‘타우린’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간 기능을 보조해주는 활성물질로 박카스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박카스D’에는 기존 ‘박카스F’보다 타우린 함량이 2배나 더 강화돼 2000mg이 함유돼 있다.

이를 위해 동아제약은 각종 공중파TV 프로그램을 통한 타우린 효능 홍보는 물론 ‘타우린맨’이라는 캐릭터까지 만들어 ‘타우린’의 홍보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동아제약은 ‘타우린’의 효과와 효능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선정, ‘타우린’을 알리는데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제약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집중 홍보 대상 프로그램은 ▲MBC ‘빙글빙글 랭크쇼’ ‘코미디쇼’ ‘웃으면 복이와요’ ‘찾아라! 맛있는 TV’ ▲KBS ‘스펀지’ ‘비타민’ ‘상상건강체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SBS ‘결정 맛대맛’ ‘웃음을 찾는 사람들’ ‘잘먹고 잘사는 법’ ‘여자 플러스’ 등.

동아제약 광고팀 관계자는 “최근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요리·음식관련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타우린’이 소개되고 있는 점에 착안, 이를 확장해 홍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며 “‘타우린’의 피로회복 기능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박카스’ 홍보와 연결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전달력과 신뢰성이 높은 음식, 과학, 정보 프로그램에 타우린 효능을 소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은 ‘타우린’의 효능을 젊은층에게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타우린맨’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이를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타우린맨’은 박카스의 주성분인 ‘타우린’을 형상화한 캐릭터로 몇 해 전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펩시맨’을 벤치마킹한 것.

이를 위해 동아제약은 지난 3월 18일 ‘박카스D’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타우린맨’을 처음 선보여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스포츠신문 연재 만화가들이 ‘피로를 보면 참지 못하는 박카스 정신’의 ‘타우린맨’을 등장시킨 만화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태.

동아제약 광고팀 관계자는 “특히 젊은층에 타우린의 효능을 집중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타우린맨’이라는 캐릭터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최근 국토대장정 프로모션과 연계되면서 홈페이지 1일 방문수가 1만명에 육박하는 등 빠른 속도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타우린맨’의 활용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우선 만화를 통한 콘텐츠 알리기에 주력한 뒤 이를 핸드폰줄 등 캐릭터 상품화 시키는 것까지 는 어느 정도 결정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우린맨’ 관련 3D애니메이션 또는 TV-CF 제작 등 향후 활용방안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한다는 게 동아제약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동아제약은 제품사진과 효능에 대한 설명 등이 들어가는 기존 지면광고에서 벗어나 4~8컷 정도의 카툰을 통한 지면광고 제작 준비에 이미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동아제약은 지난해 1천520억원이었던 ‘박카스’ 매출을 1천8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매출정체로 고심하고 있는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타우린’을 타고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