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제약 허준 회장, 지분 평가액 급증
1년 사이 188억 증가...동국 권기범 부회장, 1000억대
2016년 코스닥 상장 11개 제약사의 최대주주 가운데 삼아제약 허준 회장의 지분평가액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2015년 장 마감일인 12월 30일과 2016년 장 마감일인 12월 29일을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 11개 제약사의 최대주주 지분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허준 회장의 평가액은 425억 원에서 613억 원으로 188억 원(44.2%)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준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한 때 800억 원을 웃돌면서 지난해 연말 대비 2배 가량 늘어나기도 했으나, 4분기 이후 제약주가 약세를 보이며 다시 줄어들어 6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중 평가액 규모가 가장 큰 동국제약 권기범 부회장의 평가액은 1051억 원에서 1029억 원으로 22억 원(2.0%) 줄어들었다.
권기범 부회장의 평가액은 상반기 증감을 반복하는 가운데에서도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면서 1000억 원대를 수성하는 데 그쳤다.
2015년 평가액이 급증하며 주목 받았던 대화제약 김수지 회장은 2016년 평가액이 763억 원에서 478억 원으로 285억 원(37.4%) 감소했다.
안국약품은 최대주주가 어준선 회장에서 어진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어진 부회장의 평가액은 주가 하락으로 인해 578억 원에서 379억 원으로 200억 원(34.5%) 줄어들었으며, 어준선 회장은 주가하락에 지분까지 줄어든 결과 603억 원에서 341억 원으로 262억 원(43.4%)가 줄었다.
대한약품 이윤우 부회장의 평가액은 274억 원에서 346억 원으로 73억 원(26.6%), 고려제약 박상훈 사장의 평가액은 204억 원에서 270억 원으로 66억 원(32.5%)이 늘었다.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의 평가액은 259억 원에서 244억 원으로 15억 원(5.7%) 줄었으며, 조아제약 조원기 회장의 평가액은 219억 원에서 230억 원으로 10억 원(4.8%)이 증가했다.
이밖에 신일제약 홍성소 회장의 평가액은 201억 원에서 187억 원으로 14억 원(7.0%) 감소, 서울제약 황우성 회장의 평가액은 264억 원에서 161억 원으로 103억 원(38.9%) 감소했고, 진양제약 최재준 사장의 평가액은 135억 원에서 151억 원으로 16억 원(1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6년 한 해 동안 지분 변동이 있던 최대주주는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42만 주)과 신일제약 홍성소 회장(-1만7000주), 대화제약 김수지 회장(-4000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