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치료제,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장기적 효능·부작용 한계...R&D 진행 ‘591개’

2017-01-04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GLP-1 수용체 촉진제와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다양한 기전의 약물들이 개발됐지만, 여전히 제약사들은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3일 발간한 ‘글로벌 보건산업동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미국 GBI리스치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제2형 진성 당뇨병(이하 2형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치료제 수요가 확대돼 제약사들 사이에 신약 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글로벌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는 GLP-1 수용체 촉진제와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새로운 기전의 약물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제약업계의 활발한 R&D 활동에도 불구하고 2형 당뇨병 치료제 분야는 여전히 의료상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뇨병 치료 요법이 워낙 복잡하고 대다수 약물들이 장기적 효능과 부작용 측면에서 한계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다수의 2형 당뇨병 치료제들은 심혈관계 위험성이나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의료진들이 이들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자신있게 권고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제약사들이 2형 당뇨병 치료제 혁신에 지속적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환자를 위한다는 당위성 뿐 아니라 상업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R&D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2형 당뇨병 치료제는 총 591개로 254개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나 244개를 개발하고 있는 1형 당뇨병 등 다른 대사계 장애 치료제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는 제약사들이 2형 당뇨병 치료제가 라이선스 제휴 또는 공동개발 전략에서 선순위 고려 대상으로 간주되기 때문으로, 지난 2006년 이래 2형 당뇨병 치료제와 관련한 라이선스 제휴 및 공동개발 계약이 성사된 금액은 외부에 공개된 것만 해도 각각 92억 달러, 95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라이선스 제휴 또는 공동개발 협상을 진행하고 계약을 체결할 경우 개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