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동아쏘시오그룹, 변화의 바람 기대

강정석 회장 아래 40~50대 사장단...글로벌 제약사 도약 포부

2017-01-03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잇따른 임원 인사를 통해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일 강신호 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강정석 전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 28일자로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 동아쏘시오홀딩스 박찬일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한종현 사장을 선임했다.

또한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사장에 민장성 동아오츠카 사장을 임명했고, 동아제약 사장 자리에는 최호진 마케팅실장을 임명했다.

강정석 신임 회장은 1964년생이며, 한종현 사장과 민장성 사장은 1968년생, 최호진 사장은 1966년생으로, 사장단의 연령층이 40~50대로 젊어졌다.

▲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좌)와 강정석 회장.

강신호 명예회장의 4남인 강정석 회장은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했으며, 이후 관리본부 경영관리팀장과 메디컬사업본부장, 동아오츠카 사장, 동아제약 부사장 등을 거쳐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사장이 됐다.

오너 3세인 강정석 회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그룹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해 젊어진 사장단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동아쏘시오그룹 역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 년간 국내 제약업계를 보면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을 비롯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에스티 역시 지난 12월 28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애브비 자회사에 기술수출했으며, 이에 앞서 DPP-4 저해제인 에보글립틴을 토비라에 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복합제 개발 목적으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동아쏘시오그룹으로서는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원동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강정석 회장 체제 출범을 통해 이러한 향후 과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도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정석 회장은 향후 글로벌 제약사 도약이라는 과제를 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강신호 명예회장은 당분간 신임 사장단의 경영자문 역할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1959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이후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박카스를 비롯해 천연물신약인 스티렌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항생제 시벡스트로 등 동아제약의 굵직한 제품의 연구개발을 이끌어왔다.

강 명예회장은 이 같은 경험은 신임 사장단이 동아쏘시오그룹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이끌어 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