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ㆍ동아에스티, 4분기 깜짝실적 기대

추정실적 상향...API·기술 수출 영향

2017-01-0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12월 결산 제약사들의 4분기 영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져 관심이 쏠린다.

KTB투자증권은 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등 3사에 대한 4분기 추정실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KTB투자증권은 동아에스티의 눈높이를 크게 끌어올렸다. 1500억대 후반으로 집계됐던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1849억원의 매출액과 함께 컨센서스를 3배 가까이 웃도는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한 것.

이에 따라 연간 추정실적도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며 2015년대비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KTB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 애브비와 체결한 MerTK 저해제 기술수출 규모가 상당하다며 이 가운데 4000만 달러의 계약금 반영으로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술수출료 가운데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지급하는 특허수수료를 제외한 2000만 달러 내외가 반영되어 영업이익도 281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스티렌의 약가인하와 플라비톨, 리피논 등 주력 제네릭 품목의 처방부진 지속과 GSL 도입품목의 코프로모션 종료 등의 영향으로 내수 전문의약품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할 것이라며 기술수출료를 제외한 4분기 매출액은 1369억원에 그쳐 2015년 4분기보다 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역시 기술수출료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40억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에스티에 비해 큰 폭은 아니지만, 유한양행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코프로모션 품목을 포함해 원외처방 시장 성장률이 15%에 이르고 있고, 환율상승으로 API 수출액 역시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추정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3502억원으로 컨센스보다 5% 도 높게 제시했다.

또한 2~3분기보다 비용지출은 줄였고, 수익성이 높은 API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며, 로수바미브, 듀오웰, 모노로바 등 자체개발 개량신약과 제네릭 매출이 확대됐기 때문에 4분기 영업이익도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20%이상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연간 매출액도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며 1조 3146억원까지 늘어나 17%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영업이익도 700억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는 달리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4분기 대규모 기술수출료가 반영됐던 데다, 최근에는 주요 기술수출 계약건에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져 역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며 부진할 전망이라며, 기술수출료 8000만 달러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반영했던 640억원 규모의 퀀텀 프로젝트 기술 계약금이 감액 회계처리 되어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분기 별도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4%, 컨센서스대비 35.8% 축소된 1934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2015년 4분기 3940억원에 달했던 기술수출료가 지난 4분기에는 29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로수젯과 로벨리토 등 자체개발 개량신약의 처방확대와 독감확산에 따른 한미플루 판매가 급증해 기술수출료를 제외할 경우에는 오히려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91% 급감한 4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2015년 4분기에 반영된 기술수출료 여파를 제외하면 2015년 4분기 630억원에 이르는 영업적자 규모가 지난 4분기 80억 규모로 축소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4분기 부진으로 연간 매출액(별도 기준)은 7575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32.0% 주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컨센서스보는 소폭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7% 감소하겠지만, 역시 컨센서스는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