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시장, 연평균 10%대 성장 전망

올해 주요 임상결과 발표...매출 급증 가능

2017-01-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글로벌 시장연구·자문업체인 글로벌데이터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시장이 2015년 기준 112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 292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0.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이러한 성장세가 주로 암젠의 레파타(Repatha),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프랄루엔트(Praluent), 일라이 릴리의 LY3015014 같은 PCSK9 억제제의 출시에 따라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 시장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성장요인으로는 에스페리온 테라퓨틱스의 ETC-1002와 MSD와 암젠의 CETP(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억제제 같은 보조요법제의 출시 및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증가 등이 언급됐다.

글로벌데이터의 심혈관·대사질환 부문 애널리스트 엘리자베스 햄슨 박사는 “스타틴처럼 유효하고 비용효과적인 지질저하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환자들 중 상당수는 가이드라인에서 권장되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2015년에 출시된 혁신적인 PCSK9 억제제인 레파타와 프랄루엔트는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LDL-C 감소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히며 “지금까지는 가격 때문에 이러한 의약품들의 수용이 지지부진했지만 2017년에 심혈관 결과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고위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대한 처방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이상지질혈증 파이프라인에서 또 다른 유망한 약물로는 연 3회 혹은 연 2회 투여하는 치료제가 될 잠재성이 있는 메디슨 컴퍼니의 PCSK9 표적 소간섭 RNA(siRNA) 계열 후보약물인 ALN-PCSsc가 있다. 이러한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는 환자의 수와 생물의약품들의 가격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더라도 제품 매출액은 블록버스터급일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햄슨 박사는 “PCSK9 계열 의약품과 파이프라인에 있는 후보약물들의 성장은 해당 시장에서 생물의약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지만, 가격 때문에 이용 가능한 환자와 실제 치료를 받는 환자 사이에 상당한 불일치가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더 일반적인 이상지질혈증 시장을 표적으로 하는 비용효과적인 치료제들을 위한 기회가 충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