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면역항암제 'First in Class' 기대

타 기전 대비 경쟁 적어...상업화 성공 주목

2016-12-29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28일 동아에스티가 애브비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해당 파이프라인과 향후 상업화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애브비에 기술 이전한 DA-4501은 합성의약품으로 MerTK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MerTK는 IL-6, IL-12, 인터페론과 같은 싸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해 수지상 세포와 대식 세포에 의한 선천성 면역반응을 줄여 면역 반응에 의한 조직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DA-4501은 이 같은 MerTK를 억제함으로써 선천성 면역 반응의 활성을 유도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주목되는 점은 MerTK 저해제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아직 활발하지 않아,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그만큼 타사 제품과의 경쟁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릴리와 계약한 BTK 저해제는 관련 논문이 1373건, 후보물질이 230건이었으며,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했던 EGFR 저해제는 관련 논문이 3만1289건, 후보물질이 5973건에 달한다.

반면 MerTK 저해제는 관련 논문이 209건, 후보물질은 13건에 불과해 경쟁강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애브비와 동아에스티가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MerTK 저해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가 기술 수출한 최초의 First in Class 약물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DA-4501이 아직 후보물질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애브비가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후보도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업프론트 금액이 총 계약규모의 8%에 육박할 정도로 동아에스티의 협상 노하우가 드러난 계약”이라고 평가하고 “그만큼 초기단계에서도 가치를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