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 거듭했던 2016년, 내년에는 희망 가득
JP모건 컨퍼런스에 기대...‘단기 회복’ 이벤트 전망
올 하반기 제약주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가운데 새해에 단기간이기는 하지만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6월 초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지난 상반기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신고가 갱신 이후 장기간에 걸쳐 하락세를 지속해왔으며, 이달 들어서는 이렇다 할 변화 없이 정체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계기로 주가가 단기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 소형 투자은행 H&Q의 바이오 전문 IR행사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러 차례의 인수합병을 통해 2003년부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개최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열린 제34회 행사에는 전 세계 40개국 1500여 개의 업체가 참석한 바 있으며, 내년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월 9일부터 12일까지 Westin St. Prancis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관심이 높아졌던 것은 지난 2015년 이 행사에 참석한 한미약품이 대규모의 기술이전을 이뤄낸 이후부터였다.
이에 따라 2015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까지 국내 기업의 참여도는 높지 않았지만, 2016년 행사에는 한미약품 외에도 녹십자와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안국약품 등 20개 제약사가 참여했다.
또한 오는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이 같은 추세가 반영돼 국내 제약사들의 참여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기술이전, 합병 등 많은 딜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의 경우 2009년부터 2016년까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되는 1월의 주가상승확률이 75%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는 2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컨퍼런스를 전후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많은 딜이 일어나며 나스닥 업종 지수 상승을 견인한다”며 “2016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기술이전 지연과 임상 실패 등 이슈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얼어붙은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대우 보고서는 35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약가인하 등 미국 대선 결과가 헬스케어 업종에 끼칠 영향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여전히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면역항암제 분야가 34회에 이어 35회에서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