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테넬리아' 돋보이는 성장률
시장 5위 넘봐...제미글로도 강세 여전
DPP-4 억제제 치료제 시장에서 올해 고속 성장을 기록한 제미글로와 테넬리아가 최근 성장세에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DPP-4 억제제 중 가장 주목 받은 제품으로는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 제품군을 꼽을 수 있다. 연초에 판권이 대웅제약으로 넘어간 이후 급격하게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미글로 제품군의 지난달 실적은 5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5%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 실적은 2.8% 증가하는 데 그쳐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적은 실적 규모 때문에 그만큼 관심을 받지 못했던 한독 테넬리아 제품군은 11월에 16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월 대비 7.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실적은 203.0%에 달한다.
올해 1월 이후 10월까지 월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제미글로가 8.0%, 테넬리아는 12.6%를 기록했다. 두 제품군 모두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테넬리아의 성장세가 더 꾸준하게 힘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장 4위로 제미글로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노바티스의 가브스가 3.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LG생명과학으로서는 제미글로의 순항을 여유롭게만 생각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와 반대로 테넬리아는 11월에 다케다의 네시나를 추월한 실적을 거둔 것은 물론 아스트라제네카 온글라이자 제품군과도 1억5000만여 원의 차이를 기록해 시장 5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어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DPP-4 억제제 시장 전체의 11월 실적은 375억 원으로, 10월 370억 원 대비 1.1%, 지난해 11월 310억 원 대비 20.9% 성장했다.
MSD의 자누비아 제품군이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1% 성장한 123억 원의 실적으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6.6% 증가한 93억 원의 실적을 거둬 2위 자리를 지켰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와 JW중외제약의 가드렛,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제품군은 모두 전월 대비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온글라이자는 전월 대비 1.0% 줄어든 18억 원, 가드렛은 8.6% 줄어든 5억7000만 원, 슈가논은 0.2% 줄어든 4억8000만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