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반값 에피펜 제네릭 미국 출시

폭리 논란 수습 중...또 다른 소송 직면

2016-12-1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알레르기 반응 치료제 에피펜(EpiPen, 에피네프린)의 약가 책정과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는 밀란은 원제품의 절반에 해당하는 도매가격으로 에피펜 제네릭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밀란은 2008년부터 에피펜 두 팩 당 가격을 100달러에서 600달러 가격으로 급격히 인상시켜 폭리를 취했다는 점 때문에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최고경영자가 미 의회에 소환된 바 있다.

지난 8월에 자가주사용 에피펜의 제네릭 버전을 300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밀란은 이번 주부터 미국 내 약국을 통해 제네릭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공표했다. 제네릭 제품은 제형 및 장치 기능 면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 판매돼 온 원제품과 동일하다.

에피펜 제네릭 출시 소식에 앞서 미국 내 20개 주의 검찰은 밀란과 테바를 포함한 다수의 제네릭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주에 제네릭 제약업계 임원 2명을 가격 및 시장 점유율 분할에 관한 담합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이 사건은 미국 의회와 주·연방정부 차원에서 제네릭 의약품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조사의 일환으로 제기된 것이다. 미국에서 2014년에 제네릭 의약품 가격 폭리 의혹에 대한 외신들의 보도들은 의회 청문회로 이어졌다.

또한 밀란은 에피펜을 제네릭 제품으로 분류해 브랜드 의약품으로 분류했을 때보다 더 적은 금액의 리베이트를 주정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밀란 측은 지난 10월에 이러한 분류에 따라 미 정부 의료비에 미친 영향에 대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4억6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미국 생명공학기업 아다미스 파마슈티컬스는 회사의 에피네프린을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미국 FDA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아다미스 측은 지난 6월에 신청이 기각됐을 때 FDA가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아다미스의 데니스 카를로 CEO는 “최근 아나필락시스 시장의 제품에 대한 소식들과 저가의 치료대안에 대한 수요를 고려했을 때 회사의 제품이 환자들과 보험업계를 위한 해결책의 일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