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NOAC ‘엘리퀴스’ 제네릭 도전
식약처 생동시험 승인...오리지널 고속 성장에 기대감
최근 NOAC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종근당이 BMS 엘리퀴스의 제네릭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종근당에 아픽사반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했다. 아픽사반은 신구 경구용 항응고제(NOAC)인 BMS 엘리퀴스의 주성분이다.
엘리퀴스의 국내 특허는 오는 2024년까지 남아있지만, 재심사기간이 내년 11월 29일 만료되는 만큼 종근당은 PMS 만료 이후 특허 회피를 통한 우판권 획득을 염두에 두고 개발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종근당이 NOAC 중 엘리퀴스를 타겟으로 제네릭 개발에 나선 것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NOAC 제품은 엘리퀴스 외에도 바이엘의 자렐토와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제품이 바로 엘리퀴스다.
지난 3분기까지 엘리퀴스의 누적 실적은 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자렐토가 약 119%, 프라닥사가 100% 가량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엘리퀴스는 프라닥사에 밀려 시장 3위를 유지해왔지만,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 프라닥사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더욱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두 번째로는 우판권 문제 때문에 엘리퀴스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장속도에서는 엘리퀴스가 가장 빠르지만, 시장 규모에 있어서는 자렐토가 엘리퀴스의 2배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렐토는 한미약품과 SK케미칼이 특허 회피에 성공해 지난 7월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했고, 따라서 종근당은 NOAC 제네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아직 우판권이 남아있는 엘리퀴스를 선택하게 된 셈이다.
이에 더해 엘리퀴스는 아직 생동시험을 시작한 제약사가 없는 만큼 종근당이 특허 회피에 성공하면 고속 성장 중인 NOAC 시장에서 제네릭 제품으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