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인슐린 시장 ‘트레시바’ 초고속 질주
연초 대비 300% 이상 성장...1위 란투스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실적(유비스트)에 따르면 트레시바의 지난 10월 실적은 약 8억 4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억 9900만원에 불과했던 실적이 9개월 만에 325.0%나 늘어난 것으로, 금액으로는 6억 4500만원이 증가했다.
트레시바의 이 같은 성장은 기저인슐린 시장이 차세대 제품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던 사노피 란투스의 수요층이 같은 사노피 제품인 투제오뿐 아니라 트레시바로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란투스 사용 환자가 투제오로, 레버미어 사용자가 트레시바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란투스 사용자 중 상당수가 투제오 대신 트레시바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란투스의 원외처방실적은 약 28억 5200만원으로 1월 32억 300만원 대비 11.0% 줄었다. 레버미어 역시 4억 6500만원에서 3억 8800만원으로 16.6% 감소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란투스가 3억 5200만원, 레버미어가 7700만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투제오는 3억 7900만원에서 8억 4800만원으로 123.9% 늘었고, 금액으로는 4억 6900만원이 증가했다.
투제오의 성장률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트레시바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그 결과 10월 실적은 투제오와 트레시바가 거의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트레시바가 투제오의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무게중심이 사노피에서 노보노디스크로 넘어올 가능성도 적지않다.
실제로 란투스와 투제오의 실적을 합해보면 10월 37억 원으로 1월 35억 8200만원 대비 3.3%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레버미어와 트레시바의 합산 실적은 10월 12억 3200만원으로 1월 6억 6400만원 대비 85.6%나 성장했다.
그러나 절대적인 시장 규모에서는 사노피가 노보노디스크보다 3배 가량 큰 규모를 확보하고 있어 노보노디스크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당분간은 사노피의 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