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악텔리온과 인수합병 논의
노바티스·사노피도 관심...아직 확정된 것 없어
존슨앤존슨이 스위스 제약회사 악텔리온을 인수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악텔리온과 존슨앤존슨은 각각 인수합병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직접 발표하면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악텔리온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선택권을 검토하고 있지만 존슨앤존슨의 첫 제안을 받은 이후 논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다른 관계자들은 악텔리온이 노바티스나 사노피 같은 다른 기업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앤존슨은 아직 구체적인 진행과정을 밝히지는 않았으며 노바티스나 사노피 측은 이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
유럽 최대의 생명공학기업인 악텔리온은 지난 수년 동안 유망한 인수대상기업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최고경영자이자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장 폴 클로젤은 독립기업으로 남아있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악텔리온의 주가는 약 17%가량 급등해 2000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일일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악텔리온의 기업 시장가치는 199억 달러인데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제약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브라이언 가르니에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르 베리고드는 악텔리온에 대한 입찰가격이 최대 주당 250스위스프랑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하며 악텔리온은 사노피에게도 이상적인 인수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금요일 기준 악텔리온의 주가는 184.50프랑이다.
존슨앤존슨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도미닉 카루소는 회사의 주요 사업인 컨슈머제품, 의료기기, 의약품 사업을 강화시키는 전략에 적합한 모든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존슨앤존슨은 지난 9월에 애보트로부터 안과수술 장비 사업을 43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악텔리온은 향후 3년 이내에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 새로운 폐질환 치료제들을 판매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에 의하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옵서미트(Opsumit)는 내년에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으며 업트라비(Uptravi)의 매출은 2019년에 1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악텔리온은 불면증, 루푸스,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