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서방형 타리온’ 개발 돌입

DA-5206 임상 승인...개량신약 방어 태세

2016-11-26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동아에스티가 항히스타민제 ‘타리온정(성분명 베포타스틴)’의 서방형 제제 개발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건강한 성인 남성 대상자에서 DA-5206과 타리온정의 약동학 특성 및 안전성·내약성을 비교하고, 음식물이 DA-5206의 약동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시험을 승인했다.

DA-5206는 타리온정의 서방형 제제로, 물질특허가 내년 12월까지 남아있지만 지난 2013년 염변경 개량신약이 출시되면서 시장을 잠식당해왔다.

최근 타리온의 실적을 살펴보면 개량신약 출시 전인 지난 2012년 253억 원에 달했지만, 개량신약이 출시된 2013년에는 217억 원으로 줄었고, 이후 2014년 195억 원, 지난해에는 185억 원까지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이와 반대로 타리온의 개량신약은 날이 갈수록 시장이 커지는 실정으로, 지난해에는 5개 품목이 총 160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려 오리지널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 12월 물질특허까지 만료되면 제네릭 제품 출시까지 가능해져 동아에스티로서는 제네릭 출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동아에스티의 타리온 서방형 제제 개발은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방형 제제의 출시를 통해 편의성을 확보함으로써 개량신약으로 이동하던 수요를 붙잡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아에스티는 위임형 제네릭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로, 위임형 제네릭은 특허 만료 전 출시가 가능해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이미 판매 중인 개량신약 외에도 CJ헬스케어와 현대약품, 국제약품, 휴온스, 대한뉴팜, 태극제약, 비씨월드제약, 한림제약 등 8개 제약사가 제네릭 제품을 허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