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콘, 다초점 인공수정체 급여 촉구
경제활동 노인 고려 필요성 제기...“삶의 질 개선” 강조
인공수정체를 백내장 환자에게 사용하는 데 있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김명준 교수(사진)는 22일 한국알콘이 마련한 인공수정체 관련 간담회에서 백내장 환자의 수술과 인공수정체 사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보험급여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명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시 환자의 수정체를 아예 제거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체를 대신 삽입해 환자가 시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공수정체 종류는 단일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두 곳 이상에 초점을 맞추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구분되며, 각각에 대해 난시를 교정할 수 있는 렌즈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때에는 환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주로 필요한 초점영역을 두 곳 이상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더 유용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고령 환자의 비중이 높은 백내장 환자들은 대체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 교수는 “실손보험에서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커버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으며, 건강보험에서는 급여가 안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이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는 커버 해주자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환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면 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알콘 배요한 전무도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시력의 질을 확보하고자 하는 층이 많아지고 있다”며 “정책적 부분에 대해 정부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