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꺾인 DPP-4억제제, 도입품목 부진으로

단일제 역성장...복합제도 성장세 둔화

2016-11-22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상위 제약사들의 성장을 견인하던 DPP-4억제제들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도입품목들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DPP-4억제제 단일제들은 대부분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강세를 보이던 메트포르민 복합제들도 성장에 한계가 다가오는 분위기다.

 

종근당은 도입품목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자누메트의 처방액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처방액은 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성장하는데 그쳤다. 하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처방액 증가폭은 2억원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지난 7월과 8월, 8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월 처방액 규모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1일 1회 제형의 자누메트XR이 출시된 이후 이어온 성장세가 2년 만에 마무리고 있는 것. 나아가 단일제 자누비아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대비 9.2% 줄어들며 38억원까지 축소됐다.

여기에 더해 고지혈증 복합제 바이토린의 처방액은 3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바이토린의 특허만료에 앞서 출시한 아토젯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며 월 처방액 규모를 26억원까지 확대했다.

한미약품이 도입한 DPP-4억제제 가브스는 또 다시 14.5% 역성장하며 월 처방액 규모가 10억원까지 밀려났다.

그나마 가브스메트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성장해 역성장은 면했지만, 월 처방액 규모는 35억 전후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일동제약이 도입한 DPP-4억제제 온글라이자는 월 처방액 규모가 6억원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복합제 콤비글라이즈도 12억원에서 멈춰섰다.

자누비아를 내주고 제미글로를 받아온 대웅제약은 도입 초기 성공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힘에 부친 모습이다.

제미메트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208.0%, 제미글로는 34.9%로 여전히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실제 처방액은 하반기 들어 제미메트가 28억원, 제미글로는 23~25억원 사이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고혈압복합제 세비카HCT도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역시 최근의 월 처방액 규모는 21억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네시움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0.3%에 그쳤지만, 지난 5월 25억원을 저점으로 매월 처방액 규모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도입 최대품목인 크레스토와 세비카의 처방액은 상대적으로 역성장세가 이어졌다.

유한양행은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가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139억원까지 월 처방액 규모를 끌어올려 140억대에 근접했다.

그러나 도입 3대 품목인 트라젠타와 트윈스타의 성장률은 각각 0.3%와 4.2%에 그쳤고, 월 처방액 규모도 정점에서 내려오는 분위기다.

지난 7월 99억원으로 100억선에 다가섰던 트라젠타는 93억원까지 후퇴했고, 같은 기간 트윈스타도 86억원에서 80억대 초반까지 밀려났다.

한편 GSK와 손잡은 동아에스티는 세레타이드와 헵세라 제픽스 등의 처방실적이 모두 축소된 가운데 크리스탈 지노믹스의 아셀렉스가 5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실제 처방실적은 4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