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업종, 외형 성장은 ‘A’ 실속은 ‘D’
매출성장률 평균 상회...영업·순이익은 부진
상장제약사들이 지난 3분기 저성장 속에 실속부진까지 이어졌지만, 그래도 외형성장세 만큼은 전산업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법인 2016년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의약품업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6.0%에 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산업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1% 감소한 터라 의약품 업종의 성장률은 그나마 양호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의약품업종 포함 17개 업종 가운데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업종은 6개 업종에 그쳤고, 의약품업종보다 성장률이 높았던 업종은 의료정밀과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등 4개 업종에 불과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의약품 업종의 영업이익은 20.9% 감소해 7.68%가 줄어든 전산업 평균보다 더 부진했고, 순이익은 37.8% 급감해 역시 32.12%가 줄어든 전산업 평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영업이익 증감률이 의약품업종보다 부진해던 업종은 17개 업종 가운데 섬유의복과 전기전자 등 2개 업종에 그쳤다.
순이익 또한 적자가 이어진 기계 업종과 함께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전기전자업 등 5개 업종만이 의약품업종보다 부진했다.
그나마 의약품업종의 영업이익률은 6.59%로 전산업 평균 6.31%를 소폭 상회했으나, 순이익률은 3.81%로 전산업 평균 493%를 크게 하회했다.
한편, 3분기에 들어서 의약품 업종의 매출 성장률이 다소 부진했지만, 9개월 누적에서는 여전히 두 자릿수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업종의 9개월 누적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10.0%로 전체 17개 업종 중 선두에 섰다.
같은 기간 전산업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7% 감소해 의약품 업종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0.7% 감소해 부진했지만, 전산업 평균 증가폭이 1.38%에 그쳐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며, 전산업 평균이 5.52% 감소한 순이익은 0.8% 증가해 평균은 상회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6.57%, 순이익률은 5.11%로 전산업 평균 6.88%와 5.96% 보다는 다소 부진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