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말라리아 백신, 2018년부터 접종 시작
아프리카 지역 대상...파일럿 프로젝트 계획
세계보건기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말라리아 백신 모스퀴리스(Mosquirix, RTS,S)를 통한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이 확정됨에 따라 2018년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파일럿 형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며 이 프로그램은 백신을 전 세계적으로 배포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현장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SK의 모시퀴리스는 효능이 제한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공중보건 문제가 상당한 규모이기 때문에 현장 연구를 통한 검증이 추진되고 있다.
WHO의 글로벌 말라리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페드로 알론소는 “이러한 파일럿 프로젝트들은 백신을 대규모로 배포할 것인지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실제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TS,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말라리아 기생충이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흔한 열대열말라리아열충에 대한 백신이다.
임상시험에서는 접종 1년 이후부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능이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연령에 따라 31%~56%의 초기 예방률을 보였다.
현재 GSK 외에도 미국 생물의약품 제조사인 사나리아(Sanaria)가 PfSPZ라는 말라리아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백신은 최대 80%의 예방률을 보였으며 작용기간이 최소 14개월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진행될 말라리아 백신 파일럿 프로그램와 관련해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기금은 프로그램의 첫 단계에 필요한 1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승인했다.
또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Alliance)과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는 프로그램을 4년 동안 진행하는데 필요한 지원금을 각각 2750만 달러와 960만 달러씩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GSK는 RTS,S가 말라리아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침대 네트와 살충제 같은 다른 예방수단과 병행할 경우 아프리카의 소아들에게 말라리아가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는데 있어 매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