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힘주는 BMS
R&D 방향 제시...“최고의 베네핏 제공” 강조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라는 두 가지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BMS(한국법인 대표 박혜선)이 병용요법의 혜택을 강조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최근 폐암 초치료 환자들을 대상으로 옵디보 단독요법의 효과를 입증하려다 실패한 바 있는 만큼, 병용요법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R&D에 방향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BMS는 지난 6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표준치료 대비 옵디보 단독요법의 효과를 비교했으나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당시에도 BMS는 임상설계 변경을 통한 재도전 보다 옵디보에 여보이를 더한 병용요법을 통해 우월성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16 BMS 미디어 R&D 데이’에서 BMS 본사 항암제 개발 책임자인 신타 쳉 박사(사진)는 항암치료분야에서 면역항암제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분야 리더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쳉 박사는 먼저 “BSM 성공의 바탕에는 언제나 환자가 있었다”면서 “이미 알려진 표준 치료가 있어도 한층 더 개선시키고자 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항상 합리적이고 똑똑한 병용의 길을 모색해 왔다”며 “이를 통해 기존 표준치료의 효과를 한층 더 개선시키고, 오픈 마인드로 새로운 신약의 발견 이끌었다”고 내세웠다.
나아가 그는 “BMS는 항상 파트너쉽을 끊임없이 추구해왔다”면서 “신규물질을 확보했거나 추구하는 회사들과 새로운 병용의 길을 모색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는 유독 ‘병용요법’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데 있다.
현재 옵디보, 여보이와 다양한 기전의 면역항암물질을 바탕으로 교모세포종, 간암, 대장암, 위암, 부인암, 혈액암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병용요법 조합을 평가하는 135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 개척자이자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 이유로 그는 “환자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서는 병용치료가 최선의 조건”이라며 지속적으로 병용요법의 장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면역항암이야말로 암환자를 위한 치료방법이나 접근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열쇠이며, 기존 치료를 한층 강화시킬 방법”이라며 “가장 좋은 해법은 병용으로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MS의 이러한 선택은 경쟁제품으로 후발주자인 MSD의 키트루다(성분몀 펨브롤리주맙)가 폐암 1차 치료에 있어 단독요법으로 먼저 치고 나간데 대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임상비용을 다시 투자해 단독요법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해 봐야 키트루다에 한 발 늦게 된 상황에서 현재 진행중인 병용요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챙 박사는 “병용요법을 강조한 이유는 더 나은 결과와 개인화된 치료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개별 환자들에 대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