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레파타’ 동맥 플라크 감소에 효과
대규모 연구결과도 기대...내년 초 도출
암젠의 레파타(Repatha)와 스타틴 치료를 18개월 동안 병행할 경우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수치를 크게 낮출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고위험 환자 중 대다수의 동맥경화성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암젠은 이미 이 임상시험의 결과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미국심장협회 회의를 통해 심장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물질이 감소된 환자 비율과 플라크 퇴화(regression)의 규모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 임상시험은 96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플라크에 대한 레파타 및 스타틴 병용요법의 효과와 스타틴 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다.
플라크에 관한 자료는 초음파 프로브를 통해 수집됐으며 검사된 환자들의 동맥 중 20~50%에서 증상성 심장질환과 폐색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티븐 니센 박사는 상당한 퇴화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LDL 수치는 60% 이상 감소했는데 스타틴 단독요법군의 죽종 용적 비율은 거의 변화하지 않은 것에 비해 병용요법군은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병용요법군 중 64.3%가 플라크 퇴행을 경험했으며 스타틴 요법군 중에는 52.7%가 플라크 퇴행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센 박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60mg/dL 이하로 내려갔을 때 질병 진행 측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시작 당시 LDL 수치가 70mg/dL 이하였던 환자들의 경우 레파타 치료 이후 81%가 관상동맥 플라크 퇴화를 경험했다. 레파타 치료군의 평균 LDL 수치는 24mg/dL까지 감소했다.
니센 박사는 “LDL 수치가 24mg/dL까지 감소할 경우 플라크가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레파타와 사노피의 프랄루엔트(Praluent)는 값비싼 PCSK9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미국에서는 비싼 가격 때문에 보험회사나 의약품급여관리업체(PBM)들이 급여를 꺼림에 따라 많은 의사들이 이 약물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분기 레파타 매출액은 4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프랄루엔트 매출액도 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 계열의 의약품들이 심장마비 및 사망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관련된 레파타 연구의 결과는 내년 초에 도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스티븐 니콜스 박사는 “이번에 나온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중요한 유익성이 입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