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매출원가율, 일제히 상승

상고하저 여전...상승폭도 상위사가 압도

2016-11-16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제약사들의 매출원가율이 꾸준하게 치솟고 있다.

특히 대형 품목 도입에 열을 올렸던 상위제약사들의 상승폭이 중소제약사들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의약뉴스가 11, 12월 결산 54개 상장제약사들의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상위업체들의 상승폭은 물론 규모도 중소사들보다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매출규모를 기준으로 1000억이상 12개 상위제약사들의 3분기 평균 매출원가율은 63.8%로 전년 동기대비 3.3%p 급등했다.

같은 기간 분기매출 규모 250~1000억 사이의 24개 중견제약사들의 매출원가율은 평균 55.6%로 0.8%p, 250억 미만 18개 중소업체들은 평균 53.2%로 0.9%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54개 상장제약사들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2.2%p 상승, 60.5%로 60%선을 넘어섰다.

상위 업체 중에서는 지난해 3분기 대규모 기술수출료 유입으로 원가율이 급락했던 한미약품이 다시 10.5%p 급등했으며, 대형 품목들을 한 번에 도입한 종근당도 9.9%p가 늘어났다.

또한, LG생명과학과 녹십자의 매출원가율도 5%p 이상 상승했고,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 광동제약, 제일약품, JW중외제약, 한독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제일약품의 매출원가율은 78.8%까지 확대됐고, 유한양행도 74.9%로 70%대가 유지됐으며, 녹십자와 한독 등도 70%선에 다가섰다.

반면, 계약 만료로 대형 품목들을 넘겨준 대웅제약은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9.1%p 급락해 50%대로 내려왔고, 보령제약도 2.6%p 하락하며 50%대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상위업체들의 매출원가율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중견제약사들은 팽팽한 보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신풍제약의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1.4%p 급락했으며, JW생명과학도 6.0%p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동국제약과 동화약품, 대원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환인제약, 명문제약, 현대약품, 국제약품, 화일약품 등의 매출원가율도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다.

반면, 경보제약과 안국약품, 부광약품 등의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5.0%p 이상 급등했으며, 삼진제약과 에스티팜, 영진약품, 알보젠코리아, 이연제약, 종근당바이오, 삼천당제약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제약사들은 상위업체들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일부 업체들의 매출원가율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대체로 상승세를 보인 것.

특히 셅리온제약의 매출원가율은 7.0%p 급등했으며, 진양제약도 6.6%p 확대됐고, 한올바이오파마, JW신약, 동성제약, 우리들제약, 삼아제약, 조아제약, 신일제약, 비씨월드제약, 경남제약, 슈넬생명과학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는 달리 서울제약의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9.2%p 급감했으며, 일성신약도 5.7%p 축소됐고, 삼일제약과 대화제약, 일성신약, 고려제약, CMG제약 등도 다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