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생명과학·헬스케어 사업 성장세 지속
분기 순이익 26% 증가...올해 가이던스 상향
독일 기반의 머크는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세 덕분에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6%가량 증가함에 따라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해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머크의 3분기 순이익은 작년에 인수한 미국 기반의 실험실 장비 제조사 시그마-알드리치 덕분에 증가해 작년에는 3억6400만 유로를 기록한 것에 비해 올해는 4억57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머크는 올해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예상치를 42억5000만~44억 유로에서 44억5000만~46억 유로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예상은 지난 분기에 연구 프로젝트를 수정한 이후 약 4000만 유로가 풀리면서 헬스케어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것이다.
분기 전체 매출액은 작년 대비 19% 증가한 37억2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Ebitda는 시그마-알드리치와 헬스케어 사업 덕분에 24% 증가한 11억7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Ebitda가 11억2000만 유로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생명과학 사업과 통합된 시그마-알드리치는 최근 머크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주된 동인이다. 머크의 시그마-알드리치 인수는 새로운 수익성 있는 약물을 시장에 내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적인 제약 사업을 넘어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미국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스테판 오슈만 최고경영자는 시그마 알드리치를 17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축적된 부채를 상환하고 비용 절감 전략을 가속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제약사업의 매출 성장을 이끌 새로운 의약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머크는 새로운 약물들이 2022년에 약 20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머크는 내년 초에 신약 1개를 출시할 계획이며 얼비툭스가 승인된 이래 처음 승인되는 항암제가 될 아벨루맙(avelumab)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또한, 머크는 액정 생산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스페셜티 화합물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