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전문의약품 시장 ‘괄목상대’
3분기 700억 돌파...유한양행 2100억 넘어서
상위 제약사 가운데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녹십자가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00억원을 갓 넘어섰던 전문의약품 분기실적이 매분기 빠르게 증가하며 지난 3분기에는 7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60.8%에 이른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백신 매출액이 크게 증가해 전문의약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3분기임에도 전년 동기대비 7.5%p 확대된 2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1조시대를 이끈 3대 도입품목 외에도 최근에는 스트리빌드가 분기 70억대까지 성장했고, 프리베나도 탄탄하게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지난 3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12.6%로 20%대를 기록했던 상반기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이 처럼 총 매출액보다 성장폭이 다소 둔화된 탓에 비중도 축소됐다. 3분기 전문의약품 부분의 매출비중은 58.4%로 전년 동기대비 1.8%p 하락했다.
연초 대형 도입품목들과 계약이 만료된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크게 축소되는 추세다.
3분기에는 그나마 1400억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역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비중은 67.5%로 전년 동기대비 7.7%p 하락했다.
동아에스티는 스티렌의 추가 약가인하 등의 여파로 3분기 전문의약품 실적이 다시 한 번 축소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에서 전문의약품 차지하는 비중은 58.1%로 1.2%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