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전문의약품 시장 ‘괄목상대’

3분기 700억 돌파...유한양행 2100억 넘어서

2016-11-08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상위 제약사 가운데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녹십자가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00억원을 갓 넘어섰던 전문의약품 분기실적이 매분기 빠르게 증가하며 지난 3분기에는 7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60.8%에 이른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백신 매출액이 크게 증가해 전문의약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3분기임에도 전년 동기대비 7.5%p 확대된 2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처방약 시장 최대 품목인 비리어드를 비롯해 트윈스타와 트라젠타 등 3대 도입품목만으로 8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은 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액이 2100억원을 넘어섰다.

유한양행의 1조시대를 이끈 3대 도입품목 외에도 최근에는 스트리빌드가 분기 70억대까지 성장했고, 프리베나도 탄탄하게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지난 3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12.6%로 20%대를 기록했던 상반기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이 처럼 총 매출액보다 성장폭이 다소 둔화된 탓에 비중도 축소됐다. 3분기 전문의약품 부분의 매출비중은 58.4%로 전년 동기대비 1.8%p 하락했다.

연초 대형 도입품목들과 계약이 만료된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크게 축소되는 추세다.

3분기에는 그나마 1400억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역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비중은 67.5%로 전년 동기대비 7.7%p 하락했다.

동아에스티는 스티렌의 추가 약가인하 등의 여파로 3분기 전문의약품 실적이 다시 한 번 축소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에서 전문의약품 차지하는 비중은 58.1%로 1.2%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