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신약개발 글로벌 성장 가속화

국제 공조 성과...빅파마 적극 가세 연평균 7% 증가

2016-11-01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가 점차 활발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3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카이저헬스뉴스의 보도를 인용, 글로벌 제약사의 항생제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1941년 최초로 시장에 등장한 항생제는 1960년부터 1970년대까지 활발하게 개발되고 출시됐지만, 지난 30여 년 동안 수익 전망이 낮아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약물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연대별 항생제 종류 발견.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시 신약 개발에 착수하는 것은 물론 각국 정부가 R&D 지원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항생제 신약 개발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국가들의 현황을 살펴보면 영국 정부는 항생제 신약 개발을 위해 GSK와 아스트라제네카에 각각 2억 달러, 1억70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미국 정부는 항생제 후보물질을 감염질환제품인증(QIDPs) 지위를 부여, FDA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5년간 추가 시장독점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제약사들의 개발 참여도 속속 진행되는 상황으로, 머크의 항생제 신약후보물질 ‘MK-7655’는 특정 박테리아의 베타-락타메이스 효소를 타깃으로 하며 현재 임상단계에 진입했다.

GSK는 단백질 합성을 위해 사용되는 세균 효소를 타깃으로 하는 ‘GSK 052’를 항생제 신약후보물질로 개발 중이며, 로슈는 2015년 미국 진단 전문업체 진위브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슈퍼박테리아 퇴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이 항생제 개발 환경이 조성되면서 미국 IMS헬스는 글로벌 항생제 시장 규모가 올해 416억 달러 정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7.1% 정도로 전망하는 가운데 특히 2018년까지 연평균 2.8%의 완만한 성장률을 이어가다가, 항생제 신약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부터는 7.0%로 급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