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스텔라스, 독일 암 항체 개발사 깜짝 인수
후기 단계 약물 획득 효과...항암 사업 강화 기회로
일본 기반의 아스텔라스 제약은 암 치료를 위한 항체를 개발 중인 독일 기반의 생물의약품 제조사 가니메트 제약(Ganymed Pharmaceuticals)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텔라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암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스텔라스는 가니메트의 지분 100%를 4억2200만 유로에 인수할 계획이다. 가니메트의 주주들은 가니메트의 주요 임상 프로그램인 IMAB362의 개발 진행 과정에 따라 약 8억6000만 유로를 조건부로 지급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가니메트는 아스텔라스의 자회사가 된다.
이번 인수는 관련 규제당국들의 승인 대상이며 앞으로 수주 이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아스텔라스의 하타나카 요시히코 CEO는 “암은 회사의 주요 치료분야 중 하나이자 성장을 위한 핵심 동인”이라고 하며 “가니메트 인수는 엑스탄디(Xtandi) 이후 새로운 주력제품이 될 잠재성이 있는 후기 단계의 항체 자산을 추가해 암 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가니메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오즐렘 투레시 박사는 “아스텔라스의 능력과 헌신, 전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며 “아스텔라스가 혁신적인 연구와 유망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낸 단기적 가치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에 설립된 생물의약품 제조사인 가니메트는 새로운 계열의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가니메트는 IMAB362를 포함해 전임상 및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자산들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 2b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IMAB362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클라우딘 양성 위식도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라우딘 수치가 높은 환자그룹에서는 비교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이 9.0개월인 것에 비해 IMAB362로 치료 받은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16.7개월로 거의 두 배에 가깝게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구역, 구토, 호중구 감소증이 보고됐다.
IMAB362는 밀착연접 단백질 클라우딘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체의약품이다. 현재 이 약물은 미국과 유럽에서 위암과 췌장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