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3분기 실속 부진 우려 현실로

BIG3 영업익 급감...유한양행, 분기매출 3597억 깜짝실적도

2016-10-28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3분기까지 실속 부진이 이어지리라던 증권가의 전망이 들어맞는 분위기다.

12월 결산사들의 3분기 실적 공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에는 한미약품과 녹십자, 유한양행 등 제약계 BIG3가 나란히 공시에 나섰다.

전체적으로 외형성장세에서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예상대로 부진이 이어졌다.

대형 도입품목을 앞세워 업계 1위로 올라섰던 유한양행은 최근 자체 품목들까지 힘을 보태며 외형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지난 3분기에는 3500억원을 다소 하회하던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35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16.0%에 이르렀고, 9개월 누적 매출액도 9644억원까지 치솟으며 1조원에 다가섰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0% 급감했으며, 9개월 누적 영업익 또한 520억원으로 13.5%가 줄어들었다.

녹십자 역시 증권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3276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대비 11.0% 성장했지만 영업익에서는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2% 급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9개월 누적 실적 역시 매출액은 8769억원으로 12.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23.7%가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규모의 기술수출료 유입이 있었던 터라 3분기에 219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18.1% 역성장했다. 나아가 영업이익 역시 138억원으로 61.5% 급감했다.

그러나 9개월 누적 매출액은 71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줄어들어 감소폭이 덜했고,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는 많았다.

지난 상반기 외형성장세가 두드러졌던 LG생명과학은 3분기에 들어서 성장폭이 크게 둔화됐다. 1350억원의 매출액으로 6.3% 성장하는데 그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9개월 누적 매출액은 3854억원으로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20%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나아가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8% 급감했지만, 역시 9개월 누적으로는 378억원으로 배 이상 높았다.

상위 업체들이 외형 성장세에 비해 실속부진에 시달린 반면, 중소제약사들은 외형과 함께 실속도 챙겼다.

에스티팜은 상반기에 비해 성장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10%대 후반의 강세를 보였다. 3분기 540억원의 매출액으로 18.0% 성장한 것. 영업이익 역시 209억원으로 22.1%가 늘어났다.

9개월 누적매출액은 15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6%, 영엽이익은 608억원으로 162.7% 급증했다.

영진약품 또한 3분기 505억원의 매출액으로 16.6% 성장했으며, 9개월 누적 매출액도 1415억원으로 14.6%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3분기에는 24억원으로 141.5%가 늘어났고, 9개월 누적은 61억원으로 82.7% 급증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낮았다. 3분기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6.0%, 9개월 누적은 334억원으로 8.5%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3분기에 18억원으로 0.2% 늘어나는데 그쳤고, 9개월 누적은 50억원으로 4.0% 증가했다.

CMG제약은 3분기 매출액이 83억원으로 17.2%, 9개월 누적은 241억원으로 22.9%가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3분기에 6억원, 9개월 누적은 10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