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제약주, 4분기 실적 상승에 기대
이달에만 14.8% 하락..성수기 진입에 희망
지난달 말 한미약품의 올리타 관련 늑장 공시 논란이 시작된 이후 제약주 전반에 걸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코스피 의약품 지수의 변동 추세를 살펴보면 첫 거래일인 10월 4일 9036.42로 시작했지만, 26일에는 7695.68로 마감했다. 17거래일만에 14.8%나 떨어진 셈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의약품 지수가 상승 마감한 날은 5일이었는데, 이 중에 4일은 1.0% 미만으로 상승한 것에 불과해 사실상 보합세로 마감한 만큼 하락세 지속에 대한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054.86에서 2013.89로 2.0%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7배 이상 되는 만큼 제약주의 약세가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상위 제약사의 주가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의약품 업종 대장주 격인 한미약품이 지난 4일 47만1000원에서 26일에는 40만3500원으로 40만 원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하락률은 14.3%에 달했다.
유한양행은 28만2500원에서 25만2500원으로 10.6% 하락했고, 녹십자는 18만2000원에서 14만5500원으로 2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동제약도 9110원에서 8360원으로 주가가 8.2% 하락했고, 제일약품은 10만3000원에서 7만1100원으로 -31.0%, 대웅제약은 8만22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13.6%, 종근당은 10만500원에서 9만2200원으로 -8.3%, 동아에스티가 10만8000원에서 9만5700원으로 -11.4%, SK케미칼은 6만6300원에서 6만800원으로 -8.3%를 기록했다.
한편 이 같은 약세가 3분기 실적 시즌과 맞물려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독감백신 등 계절적 영향을 받는 품목의 매출과 함께 기술수출 계약금 유입 등 실적 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