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사 Personalized Screening 필요
환자따라 달라야...유방촬영술+초음파 효과적
"유방암 검사는 표준화된 유방촬영술이 아니라 개인화가 되어야 한다.”
GE헬스케어코리아(대표 시아 무사비)가 유방암의 달을 맞이해 유방암 인식개선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26일, ‘유방암 조기검진과 정확한 진단을 위한 초음파기기 기술의 진일보’를 주제로 GE헬스케어코리아 본사에서 좌담회를 개최, 획일적으로 ‘유방촬영술’에 의존하고 있는 7대암 검진 권고안의 한계와 유방초음파의 가능성을 조명한 것.
현재 유방암 검진은 40세부터 69세까지 2년을 주기로 유방촬영술을 통해 시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유방촬영술을 통한 조기검진으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기반한 결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영상의학과 이안 교수는 “유방암 검진에서는 초기 병변을 잘 보여주어야 하는데, 초기 병변은 미세석회라해서 가루병변으로 주로 나타난다”며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유방촬영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8개의 대규모 무작위 대조 비교 임상시험 결과, 50~69세 사이의 여성에서 유방촬영술을 매년 시행하면 유방암 사망률을 30%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후 40세 여성에 대한 연구에서도 사망률을 29% 줄인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전 연령군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반면, 유방초음파나 유방MRI, 촉진 등은 대규모 임상을 통해 사망률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아직 확보되지 못해 표준검진법으로 유방촬영술만 권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방촬영술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하고, 치밀유방의 경우에는 병변이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
특히 아시아 여성의 경우 80%정도가 치밀유방이어서 유방촬영술만으로 유방암을 검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유방초음파나 유방MRI만으로 검사를 시행하면 보이는 병변들은 많지만, 실제 암과 관련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불필요한 불안감과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안 교수는 “유방촬영술이 통증이 많은데다 치밀유방이신 분들이 많아서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분들도 많다”면서 “하지만, 초기에 가루로 보이는 미세병변은 유방촬영술로만 확인이 가능한 만큼, 유방촬영술은 기본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방사선의학회에서는 치밀유방 여성에게 유방촬영술에 더해 유방초음파를 고려할만 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유방MRI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연구 결과, 유방촬영술에 더해 유방초음파를 추가적으로 시행할 경우 유방암 발견율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안 교수는 “유방암 검진은 무증상 여성에게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목표”라며 “따라서 유방암 검진의 미래는 개인화가 되어야 하고, 개인별로 다른 검사법을 추가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의 유방초음파의 경우에는 검진과정에 시간도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검사자가 직접 프로브를 조작해야 해 검사자의 능력이 중요하고, 검사부위가 넓어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 환자는 물론 의사들에게도 부담스러운 검사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에는 자동유방초음파기기들이 개발되어 검시사간은 줄이면서도 일관되고 재연성 있는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있어 검진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Radiology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방촬영술만 하는 환자들에 비해 유 자동유방초음파를 추가적으로 시행한 경우 1000명당 2명 정도의 유방암 환자를 더 발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장정민 교수는 “특히 자동초음파를 통해 발견된 암은 대부분 보다 심각한 침윤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결국에는 임상적으로 보다 더 중요한 암을 더 잘 찾는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병변을 더 잘 찾는 만큼 위양성률도 높아져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여전히 유방암 검진에 유방촬영술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초음파와 MRI 등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의 수동초음파는 자동초음파와 달리 혈류 등 추가적으로 확인 가능한 영역이 있어 자동초음파에서 이상소견이 확인되면 수동초음파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장정민 교수는 “유방암은 검사의 문턱이 높지 않은 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아서 안타깝다”며 “예전에는 검사방법이 표준화되었다면, 요즘의 트렌드는 개별화를 통해 자신에 맞는 검진법으로 조기에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일반인들도 인식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안 교수 역시 “스크리닝센터에서 보면 무증상이신 분들 가운데 암이 발견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미 만져지면 늦는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장정민 교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