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3분기 영업이익 소폭 하락
비용 증가 영향...매출액은 확대
일라이 릴리는 올해 3분기 동안 새로운 의약품 덕분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릴리의 최고경영자인 존 렉라이터 회장은 최근에 승인받은 의약품 덕분에 분기 전체 매출액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Trulicity)와 항암제 사이람자(Cyramza) 등을 포함해 릴리가 근래에 출시한 의약품들은 분기 판매량이 4%가량 증가하는데 기여했으며, 영업이익 감소는 주로 연구개발비용 증가 및 투자 순수익액 감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렉라이터 회장은 또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3분기 실적에 실망하지 않았다며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20개의 신약을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렉라이터 회장은 사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릴리의 생물의약품 사업부 사장이자 수석부사장인 데이비드 릭스가 내년 1월 1일부터 뒤를 이을 예정이다.
릴리의 제품 중 가장 큰 매출을 기록 중인 휴마로그(Humalog)의 분기 처방액은 이 약물에 대한 수요 증가가 미국 내 실현가격 하락에 의해 상쇄되면서 6억4080만 달러로 작년보다 9% 감소했다.
발기부전약 시알리스 매출액은 미국 내 실현가격의 상승이 해외 판매량의 감소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되면서 4% 증가한 5억88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Jardiance)의 처방액은 작년보다 3배 증가한 48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고재무책임자인 데리카 라이스는 아직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릴리가 노바티스로부터 2014년에 약 54억 달러에 인수한 동물의약품 사업부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7억6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달에 릴리는 이 사업부의 성장세를 향상시키기 위해 베링거인겔하임 베트메디카로부터 미국 내 애완동물 백신 포트폴리오를 8억8500만 달러에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릴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에 기록한 7억9970만 달러 혹은 주당 75센트에서 하락한 7억7800만 달러 혹은 주당 73센트를 기록했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달러에서 88센트로 하락했다. 제품 매출액은 51억9000만 달러로 4.7% 증가했다.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조정주당순이익 96센트와 매출액 52억8000만 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시장분석가들은 릴리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한다. 일라이 릴리는 항정신병약 자이프렉사(Zyprexa)와 항우울제 심발타(Cymbalta)처럼 특허권이 만료된 의약품의 매출 하락을 만회하는데 도움이 될 당뇨병, 암, 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릴리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서 조정주당이익이 3.50달러에서 3.60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정주당이익 전망치는 3.5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