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앨타, 파크리티닙 개발권 CTI에 반환

임상시험 결과 부정적...승인여부 불투명

2016-10-2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CTI 바이오파마는 샤이어의 자회사가 된 박스앨타(Baxalta)가 임상 3상 단계의 골수섬유증 치료제 후보약물에 대한 전 세계적인 개발 및 상업적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CTI 바이오파마와 박스앨타는 제휴계약을 끝내는 자산 반환 및 계약 해지 계약을 체결했다. CTI는 한 달 전에 박스앨타 인수를 완료한 샤이어로부터 해지 통보를 받았으며 계약을 끝내기 위한 공식적인 협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계약 해지에 따라 박스앨타는 CTI에게 이미 발생했거나 앞으로 발생할 특정 비용과 관련된 보상금으로 103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CTI는 이에 대한 대가로 파크리티닙(pacritinib)이 포함된 제품의 최초 승인, 가격 책정 및 보험급여 승인에 따른 지급금 1030만 달러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하며 이 금액은 박스앨타가 파크리티닙 프로그램 제조 활동을 위해 지출한 총액이라고 설명했다.

또 CTI는 해지 계약에 따른 양수기업과 라이선스 사용기업, 2차 라이선스 소유기업과 합의하지 않는 한 파크리티닙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양도하거나 라이선스를 판매하거나 권리를 넘기지 않기로 합의했다.

본래 CTI는 2013년 11월에 박스앨타의 모기업이었던 박스터 인터내셔널과 1억7200만 달러 규모의 독점적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크리티닙의 상업화를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파크리티닙은 야누스 연관 키나아제 2(JAK2) 및 FMS 유사 티로신 키나아제 3(FLT3)을 억제하는 경구용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파크리티닙의 개발은 지난 2월에 미국 FDA가 임상 3상 PERSIST-1 시험에서 파크리티닙 치료군의 사망자수 및 부작용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돼 임상시험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난항에 빠졌다.

이후 CTI 측은 신약승인신청을 철회하며 다음 결정을 내리기 전에 PERSIST-2 임상 3상 시험의 안전성 및 효능 자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파크리티닙과 최적치료요법을 비교한 PERSIST-2 임상시험에서도 혼합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8월에 회사 측은 이 임상시험에서 골수섬유증 환자의 비장 용적 감소에 관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반응률이 나타나 공동 1차 종료점 중 1개는 달성됐지만 총 증상점수의 50% 이상 감소에 관한 공동 1차 종료점은 달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