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인식전환 위해 ‘동일조제’ 추진

서울시약, 현안타결 행보 가속화

2005-04-06     의약뉴스


서울시약사회가 ‘대체조제’ 대신 ‘동일조제’라는 용어 사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체조제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으나 의약계 관련자들만의 주제일뿐 실제 소비자를 위한 논의는 전개되지 못해온 것이 사실.

이에 서울시약이 소비자의 인식전환을 위해 ‘동일조제’ 용어 사용을 필두로 약국가에 산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약의 이경옥 의약분업정책단장은 6일 “대체조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과거 ‘약국ㆍ보건소 약은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던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며 “약사들이 꾸준히 설명하고 있지만 일반 환자들은 여전히 대체조제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소비자 인식은 물론, 의료비 절감 차원에서도 반드시 동일조제로 전환할 방침”이며 “그래야만 의약분업이 올바로 정책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같은 약으로도 처방전이 1~2개월 사이로 너무 자주 바뀐다”고 말하고 “환자들의 약값 부담을 줄이고 국내 제약사도 살리면서 약국가의 재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현재 서울시약은 소비자 인식전환을 위해 대체조제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는 책자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원래 정부에서 해줘야 할 일을 안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라도 나서야 했다”며 “의약분업 재평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제대로 돼온 것이 뭐가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약의 이같은 방침은 오는 8일 정책단회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며, 동일조제 용어 사용은 물론 사후통보 폐지와 성분명처방을 이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책도 마련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김은경 기자(rosier21@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