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커미스 우울증치료제 임상 목표 달성

앞선 실패에도 불구...효능 입증

2016-10-2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아일랜드 더블린 기반의 생물의약품 제조사 알커미스(Alkermes)는 자사의 우울증 치료제가 표준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회사의 주가는 43% 이상 급등했다.

알커미스는 주요우울장애 환자 4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ALKS 5461이 표준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불충분했던 환자들의 우울증 점수를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치료와 관련된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구역, 어지럼증, 피로 등이 보고됐다.

다만 ALKS 5461은 2mg을 투여했을 때 위약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mg을 투여한 경우에는 위약과의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조사도구로는 몽고메리-아스버그우울증평가척도(MADRS)가 사용됐다.

알커미스는 이 약물의 승인신청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미국 FDA에 회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Forward-5 임상 3상 시험 결과는 ALKS 5461 개발에 있어 전환점을 의미한다. 지난 1월에 알커미스는 이 약물의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효능이 일정 수준 나타나기는 했지만 1차 종료점 도달에는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알커미스는 주요우울장애에 대한 연구에서 상당한 수준의 플라시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비교적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ALKS 5461은 사미도판(samidorphan)과 부프레노르핀(buprenorphine)으로 구성된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약이며 우울증 상태에서 뇌 기능의 재균형을 맞추도록 만들어졌다.

알커미스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엘리엇 에리히는 “표준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에 대한 수요가 큰 중증 질환인 주요우울장애를 새로운 작용기전을 이용해 치료하기 위해서 ALKS 5461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알커미스는 이달 초에 조현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LKS 3831의 임상 1상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알커미스는 알코올 및 마약성 약물 의존증에 대한 치료제인 비비트롤(Vivitrol) 등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