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C형 간염 3제 복합제 3상 성공
높은 치료율 보여...올해 승인신청 계획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모든 유형의 C형 간염에 대해 3제 복합제를 시험한 임상연구 4건에서 높은 치료율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이와 별도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대한 중간 단계 임상시험에서 GS-4997(selonsertib)과 심투주맙 병용요법이 섬유증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3제 복합제에 관한 임상 3상 시험은 소발디와 벨파타스비르(velpatasvir), 보실라프레비르(voxilaprevir)로 구성된 하루 1회 복용하는 고정용량 복합제를 과거 치료받은 경험이 없거나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유전자 1형에서 6형까지의 만성 C형 간염 환자를 위한 치료법으로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임상시험에는 간경변증을 보유한 환자와 보유하지 않은 환자들이 모두 포함됐다.
POLARIS-1과 POLARIS-4 연구는 이전에 바이러스직접작용제(DAA)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445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실시됐으며 POLARIS-2와 POLARIS-3 연구에서는 과거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 611명이 8주 동안 복합제로 치료를 받았다.
이 중 POLARIS-2 연구에는 대상성 간경변이 있거나 혹은 없는 환자들이 등록됐으며 POLARIS-3 연구에는 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유전자 3형 환자들이 등록됐다.
시험결과 8주 혹은 12주 동안 범유전자형 3제 복합제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치료율이 95%에서 최대 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3개 약물은 각각 NS5B 억제제, NS5A 억제제, NS3/4A 프로테아제 억제제이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바이러스가 혈액에서 복제되는 것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길리어드의 최고과학책임자인 노버트 비쇼프버거 부회장은 “POLARIS 연구결과는 서로 다른 작용기전의 강력한 항바이러스제 3개로 이뤄진 복합제가 경구용 DAA 요법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에서 높은 치료율을 보인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에서 4분기에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별도로 발표된 중등도 및 중증 섬유증을 동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대한 임상시험에서는 GS-4997 18mg과 심투주맙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중 43%가 1단계 이상의 섬유증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GS-4997 6mg과 심투주맙을 투여 받은 환자그룹에서는 30%가 섬유증 개선효과를 경험했다.
전반적으로 GS-4997의 내약성은 우수했으며 약물 용량에 따라 치료 관련 부작용이나 중증 부작용이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반면 폐동맥 고혈압과 당뇨병성 신장질환에 대한 GS-4997의 중간 단계 임상시험에서는 주요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길리어드는 효능을 입증하는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폐동맥 고혈압이나 당뇨병성 신장질환에 대한 GS-4997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