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신규 항암제 덕 3분기 실적 탄탄
다수의 신약 출시...전례 없는 수준
로슈는 다수의 암 치료제 및 면역치료제 매출액의 성장 덕분에 3분기 전체 매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슈의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24억80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으며 환율변동 영향을 제외할 경우 작년보다 3% 증가했다. 로슈는 분기 영업이익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슈의 제약사업부 매출액은 작년에 93억4000만 프랑을 기록한 것에 비해 올해는 96억8000만 프랑을 기록했다. 진단사업부 매출액은 26억 프랑에서 28억 프랑으로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실적까지 포함된 9개월 동안의 전체 매출액 성장률은 6%,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4%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9개월 동안에는 항암제와 면역치료제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였다.
이러한 성장률에 크게 기여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퍼제타, 캐싸일라의 매출액은 9%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률은 허셉틴과 후속 제품인 퍼제타 병용요법의 처방액이 증가한 덕분이기도 하다.
지난 분기 동안 허셉틴의 처방액은 작년보다 4.8% 증가한 16억9000만 프랑, 퍼제타 처방액은 26% 증가한 4억7300만 프랑, 캐싸일라 처방액은 6.1% 증가한 2억800만 프랑을 기록했으며 아바스틴 처방액은 1.2% 감소한 17억 프랑을 기록했다.
로슈의 한 해 전체 매출액에서 총 200억 프랑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리툭산, 허셉틴, 아바스틴은 조만간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할 예정이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가싸이바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는 9개월 동안 매출액이 각각 54%, 17%, 45%씩 올랐다.
또한, 로슈는 새로운 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의 초기 시장 점유 속도가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로슈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MSD에 이어 면역치료제 시장에 진입한 3번째 제약회사다.
티쎈트릭 처방액은 지난 5월에 미국에서 방광암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77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전이성 폐암에 대한 치료제로도 승인돼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회장은 “단기간 동안 전례 없이 많은 의약품 출시를 추진했다”고 하며 “제품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슈의 영국 내 매출액은 영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많은 다국적 기업들과 동일하게 파운드화의 급격한 하락세에 따라 감소추세를 보였다.
최고재무책임자인 알란 히페는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의 상대적 강세 덕분에 파운드화 하락으로 인한 충격은 현재까지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로슈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고정환율 기준으로 매출액이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핵심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매출액 성장률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