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CMV 감염 예방약 임상 3상 성공

희귀의약품 지정 약물...1차 종료점 달성

2016-10-2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머크(미국·캐나다 외 MSD)는 항바이러스 의약품 레터모비어(letermovir)에 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종료점이 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글로벌, 다기관,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연구에서 레터보비어는 동종이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거대세포 바이러스(CMV) 혈청반응 양성 성인 환자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약물로 효능과 안전성이 평가됐다.

MSD는 이 연구결과를 향후 관련 학회를 통해 발표하기 위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크연구소의 임상개발부문 부사장인 로이 베인즈 박사는 “현재 고위험 동종이계 조혈모세포이식 대상자의 CMV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대안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며 “레터모비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종료점이 달성돼 기쁘고 향후 학회 회의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에서 레터모비어는 경구용 제제나 정맥주사형 제제로 하루 1회 투여됐다. 레터모비어 투여는 가장 빠른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한 일부터 시작됐으며 이식 후 28일이 지난 뒤에 투여가 시작된 환자는 없었다. 레티모비어 투여는 이식 후 약 100일 동안 진행됐다.

연구 1차 종료점은 이식 이후 24주 동안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CMV 감염 환자의 비율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레터모비어는 비뉴클레오사이드 CMV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며 바이러스 테미나아제 복합체를 표적으로 삼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유럽의약품청과 미국 식품의약국, 일본 보건후생성은 이 약물을 CMV 감염 예방에 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상태다. 미 FDA는 이 약물을 패스트트랙 검토대상으로도 지정했다.

MSD는 2012년에 자회사를 통해 아이쿠리스(AiCuris)로부터 레터모비어를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매입했다.

거대세포 바이러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과에 속하며 이식 대상자의 바이러스 감염증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