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종사자, 전년 대비 4.9% 증가
6만 1000명…30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인원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보건산업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의약품 분야 종사자 수는 총 6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5만8000명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의 성별 구성은 남성이 69.1%, 여성이 30.9%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남성 비중이 71.5%였으나 2015년에는 69.7%로 줄었고, 지난 2분기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41.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20~29세 연령대 비중은 28.0%로 2010년 32.8%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40~49세 연령대는 2010년 16.9%에서 2016년 2분기에는 20.6%로 늘어나 제약산업에서도 고령화 추세가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 종사하는 인력이 56.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체 600여 곳의 사업장 중 29인 이하 사업장이 절반 이상인 56.0%로 조사됐다.
29인 이하 사업장 비중은 2010년 57.3%에서 2015년 54.6%로 줄어들었으나 지난 2분기에는 다시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3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비중은 2010년 38.6%에서 2015년 41.6%로 다소 증가했으나 2016년 2분기에는 40.2%로 줄어들어 29인 이하 사업장 비중과 반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올 하반기 고용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3.9%(약 2000명) 가량 증가해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100인 이하 사업장은 고용이 감소하고 300인 이상 사업장의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R&D 투자 증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예상하기도 했다.
최근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국내시장의 포화로 인해 해외로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추세로,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을 위해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R&D 역량이 제약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제약사들의 R&D 투자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신약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면 늘어난 연구개발비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국내 제약업체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