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ㆍ종근당, 3분기 호실적 기대

주요 상위사 부진 전망...실속 개선도 더뎌

2016-10-1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상위제약사들의 실속 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김미현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주요 상위 5개 제약사의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리라 전망했다.

그나마 대형 도입품목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는 유한양행과 종근당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리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우선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규모를 전년 동기대비 12.5% 증가한 3486억원으로 내다봤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원료의약품 수출 실적이 지난해 동기 고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리란 분석이다.

그러나 연간 R&D 규모가 지난해 750억원에서 올해는 9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당뇨병 신약 자디앙(베링거인겔하임-릴리) 추가 도입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6% 확대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글리아티린과 자누비아, 자누메트, 바이토린, 아토젯 등을 대거 도입한 종근당은 3분기까지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8.5% 급증한 2073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 역시 151억원으로 28.1% 확대되리란 분석이다.

특히 김 연구원은 대규모 품목 도입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녹십자 역시 3분기 매출규모가 33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2% 확대돼 두 자릿수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8.6% 줄어드는 등 당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 것으로 평가했다.

12~59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독감백신 무료접종 사업 시행이 내년으로 늦춰지면서 백신 접종수요가 4분기로 이월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로 외형이 크게 증가했던 한미약품은 역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액이 9.7%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66.1%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동아에스티는 전년 동기보다 다소 부진한 매출실적에 영업이익까지 절반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매출 1위 품목인 스티렌의 추가 약가인하 여파가 매출 감소에 크게 작용하리란 분석이다.

아울러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도 R&D 지출은 꾸준히 진행돼 영업이익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