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치료제 카보메틱스, 수텐트보다 우수
1차 치료 효능 입증...적응증 확대 예상돼
엑셀릭시스(Exelixis)는 과거 치료받은 경험이 없고 중등도 위험 혹은 고위험인 진행된 신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카보잔티닙(cabozantinib, 카보메틱스)의 임상 2상 시험인 CABOSUN 연구의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했다.
CABOSUN 임상시험은 엑셀릭시스와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암 치료제 평가 프로그램 제휴를 통해 종양학임상시험연합에 의해 실시됐다. 임상시험에는 치료경험이 없는 진행된 신세포암 환자 157명이 등록됐다.
시험 결과 평균 20.8개월의 추적관찰기간 동안 카보잔티닙은 질병 진행 혹은 사망 비율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31%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카보잔티닙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은 8.2개월로 나타났으며 수니티닙(sunitinib, 수텐트)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은 5.6개월로 관찰됐다.
이러한 결과는 국제 전이성 신세포암 자료 컨소시엄(IMDC)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중등도 위험군 및 고위험군의 신세포암 환자 1174명에 대한 후향적 분석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또한, 수니티닙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18%인 것에 비해 카보잔티닙 치료군은 46%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수니티닙 치료군이 21.8개월, 카보잔티닙 치료군이 30.3개월로 확인됐다.
연구 주저자인 다나-파버 암연구소 랭크 비뇨생식기암센터 토니 K. 초우에리 박사는 “카보잔티닙은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 측면에서 현재 표준치료제인 수니티닙보다 우수했을 뿐만 아니라 IMDC 기준 중등도 위험 혹은 고위험, 골전이 유무에 관계없이 일관된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엑셀릭시스는 이러한 시험결과를 토대로 카보잔티닙을 진행된 신세포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미국 FDA에 보충적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엑셀릭시스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M. 모리세이는 “지난해 동안 신장암 치료 면에서 엄청난 수준의 진전이 이뤄졌으며 엑셀릭시스는 최선두에서 이러한 발전을 환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카보메틱스는 항혈관신생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진행된 신세포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엑셀릭시스는 입센과 미국, 캐나다,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카보잔티닙의 적응증 연구 및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