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한의사회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사업 성공적"

2016-10-0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는 부산광역시(시장 서병수)와 부산광역시의회로부터 예산 등을 지원받아 실시한 ‘2015년도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사업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고 7일 전해왔다.

앞서 부산광역시한의사회는 2015년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부산시 거주 소득률 150% 이하 가정에서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은 44세 이하의 여성 219명(최초대상자 261명)을 대상으로 한의약 난임치료를 시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난임여성들에게는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정한 한의원에서 15일분의 한약이 총 6회(3개월분)이 투여됐으며, 침 시술은 한약투여기간 중에는 주 2회, 한약투여 후에는 격주로 1회 이뤄졌다.

그 결과 219명의 난임여성 중 47명(30세 미만 5명, 30세~35세 31명, 35세~40세 9명, 40세 이상 2명)이 임신에 성공해 21.5%의 높은 임신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42명(19.2%)이 임신을 유지했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또한 한의약 치료 후 난임여성의 153명(69.87%)이 월경통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월경곤란증 역시 사업 전 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한의약 난임치료가 임신 이외의 여성질환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한약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난임여성들의 사업 전후 혈액검사를 실시해 분석(paired t test)한 결과, 간수치를 나타내는 AST(사전 20.552→ 사후 19.046)와 ALT(17.00→ 15.34), 총콜레스테롤(191.85→ 188.67), 크레아틴(0.96→ 0.73) 등으로 나타나 ‘한약이 간수치를 높이고 임신부는 한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일부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성 부분에서도 1인 임신으로 소요되는 본인부담금 포함 사회적 비용을 비교했을 때 양방의 경우 인공수정 시술과 체외수정 시술 등으로 약 1200만원 전후인데 비해 한의는 그 절반인 58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부산광역시한의사회 오세형 회장은 “이번 한방난임치료사업에 대한 유익성 및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익하다는 평가가 96%, 만족한다는 답변이 87.3%에 이르렀으나 정부에서는 아직도 한방난임치료에 대한 이렇다 할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난임부부가 거주지와 가까운 한의원과 한의병원에서 보다 편리하고 한방난임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광역시한의사회는 한방난임사업의 효과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출산 붐 조성을 위해 2015년도 한방난임사업을 통해 임신 및 출산에 성공한 부모와 아기를 초청해 자축하는 ‘부산한방 하니 탄생 축하기념회’를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부산 호텔농심에서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해당 한방난임사업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