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ㆍ녹십자, 3분기 외형성장세 주목
전년 동기대비 큰 폭 성장 기대...영업이익은 희비 갈릴 듯
12월 결산사들의 3분기 영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주요 상위제약사들에 대한 실정 추적 보고서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종근당과 녹십자가 외형성장면에서 돋보이리란 분석이다. 기반에는 대형 도입품목들이 있다.
먼저 HMC 투자증권은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6.9% 급증한 20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수기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보다는 –0.4%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HMC 투자증권이 이처럼 종근당의 기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배경에는 원외처방실적의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종근당은 듀비에와 텔미누보 등 자체 신약 및 개량신약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품목들도 강세를 유지하면서 3분기까지 연 누적 303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연초 도입한 자누비아 패밀리와 바이토린, 아토젯 등 대형 품목들의 가세도 힘이 됐다.
이에 HMC 투자증권은 “글로벌 업체의 대형 도입품목을 바탕으로 확대된 영업력과 자체 개량신약의 선전으로 3분기 시장 기대치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크게 확대된 매출액을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32.2% 급증, 15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 역시 최근의 강세가 이어지며 3분기에도 9.6%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가 백신 특수가 반영되는 시기인 만큼, 외형 규모도 3233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HMC투자증권은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도입으로 1분기 매출이 24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전체 매출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 등을 이유로 전년 동기대비 15.5% 줄어든 407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십자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북미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HMC투자증권은 “"2분기 세계보건기구와 37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면서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액제제 면역글로블린(MF) 품목 허가 또한 앞두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에 대한 이유를 제시했다.
반면, 연초 대형 도입 품목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대웅제약에 대해서는 다소 박한 평가가 나왔다.
빠져나간 품목들에 비해 외형 감소폭은 크지 않지만, 인건비 증가 요인 등으로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감소하리란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3분기 별도 매출액을 1996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7~8월 원외처방 실적을 반영해 매출액을 미세 조정(하향)했으며, 영업이익은 인건비 증가 요인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비해 신규 코프로모션 품목에 대한 마케팅 비용은 감소하겠지만 인센티브 미지급 영샹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외형은 제미글로의 강세와 더불어 5월 도입한 크레스토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세 품목의 매출액 증가폭이 6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