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계 치료제 시장, 2022년 '484억 달러' 확대

생물의약품 개발 활발...혁신 불러올 것

2016-10-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시장조사 및 정보제공업체인 GBI 리서치는 위장관계 치료제 시장의 규모가 2015년 기준 357억 달러에서 2022년에 484억 달러로 연평균 4.4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BI 리서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해당 시장에서는 넥시움(Nexium)과 레미케이드(Remicade) 등 주요 제품들의 특허권이 만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약물의 승인과 위장관계 질환 유병률의 증가로 인해 향후 상당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GBI 리서치의 어소시에이트 애널리스트인 제니퍼 구센스는 “최근 승인된 인터셉트의 일차성 담즙성 간경변 치료제 오칼리바(Ocaliva)와 위식도 역류질환 같은 산관련 질환에 대한 치료제인 다케다의 다케캡(Takecab),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엔티비오(Entyvio) 등은 2022년에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장관계 파이프라인에서는 937종의 제품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대부분이 소분자의약품 및 생물의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치료분야는 제약 산업 내 파이프라인에서 규모가 7번째로 크며 호흡기, 안과, 피부과 등의 분야보다 더 활발하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구센스 애널리스트는 “초기 및 후기 단계의 파이프라인 중 상당수가 생물의약품이라는 점은 위장관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생물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며 “휴미라와 레미케이드를 비롯해 현재 판매되는 생물의약품들은 염증성 장 질환 치료 시장에서의 입지만 확고한 상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에 의하면 높은 가격과 부작용 우려 때문에 생물학적 치료제는 주로 불응성 염증성 장 질환 환자들에게 사용되지만 점차 더 안전한 제품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생물의약품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이러한 약물들의 성공에 따라 셀리악병, 호산구성 식도염, 자가면역성 간염 같은 면역매개성 위장관계 질환에 대해 생물의약품을 사용하는 치료방법이 주목받고 있다”며 “현재 파이프라인에 있는 생물의약품 329종 중 87종은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226종은 다른 위장관계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생물의약품에는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는 단일클론항체 스텔라라(Stelara, ustekinumab)와 셀리악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AMG-714,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는 두필루맙(dupilumab),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를 위한 재조합 단백질 BMS-9860 등이 포함된다.

GBI 리서치는 위장관계 치료 분야에서 향후 다케다가 애브비를 앞지르고 시장 선두기업이 될 것이며 존슨앤존슨, 엘러간,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핵심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