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공시 지연 '절차상 발생' 해명

한미약품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제넨텍과의 계약 체결,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 종료 사실을 잇따라 공시한 것에 대해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2일 오전 9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한미약품은 악재에 해당하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 종료 공시가 늦어진 것이 의도적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장 마감 이후 제넨텍과 약 1조 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공시한 바 있다.

이어 다음 날인 30일 개장 직후인 9시 30분경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이전 계약 종료 내용을 공시했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30일 오전 한미약품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이 같은 일이 절차상의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제넨텍과의 기술 수출 계약이 29일 오전에 체결됨에 따라 24시간 이내 공시 규정에 따라 당일 오후 장 마감 후 공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 종료 공시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29일 오후 7시경 통지를 받았으며, 한국거래소 담당자의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서 야간 담당자에게 맡길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다음 날인 30일 오전에 공시를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측 공시담당자가 30일 오전 8시 30분경 거래소에 도착해 8시 40분부터 공시를 위한 절차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증빙 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어 늦어졌다는 것으로, 다른 의도가 있어 공시가 지연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이미 올무티닙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던 환자는 계속 유지하고, 비용은 한미약품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