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해외 임상’ 성공 가능성은

순조로운 진행...CETP 저해제·네스프 시밀러 기대

2016-09-26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해외에서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인 종근당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들어 종근당은 대형 품목인 자누비아와 글리아티린 등을 도입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 실적에 있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가운데도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에서의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의 파이프라인 중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것은 CETP 저해제 계열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인 CDK-519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인 CKD-11101이다.

CKD-519는 국내 임상1상이 완료됐으며 내년 상반기 중 해외 임상2A상을 시작할 예정으로, CETP 저해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동시에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전을 갖고 있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다.

현재 동일한 기전으로 개발 중인 제약사를 살펴보면 머크가 에바세트라핍의 임상3상을 마무리하는 중으로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암젠은 네덜란드의 데지마가 개발하던 TA-8995를 들여오면서 머크의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CETP 저해제는 과거 다수의 빅파마들이 최종 단계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는 만큼 머크의 임상3상 데이터 확인이 CETP 저해제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CKD-11101는 국내 임상3상을 마무리하는 단계인 동시에 지난 1월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CKD-111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에서 임상1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향후 한국과 일본 외의 지역으로도 개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종근당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CKD-506의 유럽 임상1상을 이달 진입했고, 림프종 치료제인 CKD-581과 고형암 치료제 CKD-516은 국내에서 임상1상 완료 이후 추가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아직 전임상 단계인 헌팅턴질환 치료제 CKD-504는 내년 해외에서 임상1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