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트윈스타 제네릭 시장 ‘포문’

투탑스정 첫 허가...연내 출시 전망

2016-09-23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성분명 텔미사르탄/암로디핀)의 첫 제네릭이 출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일동제약 투탑스정의 판매를 허가했다. 허가 용량은 80/5mg, 80/10mg, 40/5mg, 40/10mg 네 가지로 오리지널인 트윈스타와 동일하다.

트윈스타의 특허는 이미 지난 2013년 1월에 만료됐지만, 지난 8월 18일까지 PMS 기간이 남아있어 그동안 제네릭 출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PMS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동제약 투탑스정이 첫 제네릭 제품으로 허가를 받게 된 것이다.

트윈스타는 지난해 840억 원대의 실적을 올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제네릭 출시에 눈독을 들이는 제약사들이 많았다.

종근당과 유한양행, 일동제약, LG생명과학, 안국약품, 대원제약, 제일약품 등 총 20여 곳에서 개량신약이나 제네릭 개발을 진행해왔던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오는 12월경 투탑스정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타 제약사도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출시한다고 가정할 경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윈스타의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에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 품목들의 경우 다수의 제약사가 제네릭 제품을 출시, 시장에 도전했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올린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을 처방하는 의사들의 오리지널 선호 경향에 더해 제네릭이 출시되면 오리지널의 약가도 인하돼 가격경쟁력까지 약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트윈스타 제네릭 제품을 출시하는 제약사들은 다각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