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입액 ‘폭증’ 적자도 ‘눈덩이’

수출액 연중 최고...수입액은 역대 최대

2016-09-22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품 수입액이 매월 성장폭을 확대하며 지난 8월에는 55%까지 치솟았다.

덕분에 월간 의약품 수출액도 지난해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2억 5000달러선을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이자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의약품 수입액은 무려 60.6% 폭증하며 역대 처음으로 6억 달러선을 훌쩍 넘어서 무역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월간 의약품 및 약제제품(SITC54) 수출액은 2억 538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5.0% 급증했다.

지난 2월과 3월 연이어 역성장했던 의약품 수출액은 4월 들어서 성장세를 회복한 이후 매월 성장폭을 확대해왔다.

 

덕분에 8월 월간 의약품 수출실적은 지난해 3월 기록했던 2억 5944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억 5000만 달러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작성했다.

나아가 지난 7월까지 14억 달러 선으로 12.5%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연중 누적 수출액도 8월에는 17억 1610만 달러로 확대되며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까지 17.2%로 상승했다.

이처럼 의약품 및 약제제품의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오히려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실적이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갈지지 횡보를 보였던 수출액이 올해들어서는 꾸준히 증가한 탓이다.

그나마 지난 6월과 7월에는 수입액 증가폭이 수출액 증가폭을 하회한 덕에 누적 적자폭이 다소 줄었지만, 8월에 들어서는 수입액이 60%대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적자를 키웠다.

실제로 지난 8월 월간 의약품 및 약제제품 수입액은 6억 7454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0.6% 폭증하며 55.0%에 달했던 수출액 성장폭을 넘어섰다.

월간 수입액이 6억 달러선을 넘어선 것도 역대 최초일 뿐 아니라, 처음으로 6억 달러선을 넘어선 기록이 7억 달러에 가까웠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 하다.

이에 따라 8개월 누적 수입액도 40억 696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6% 급증, 8개월 누적 수출액 증가폭을 넘어섰다.

나아가 월간 무역 적자폭도 4억 2074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4.2% 급증하며 올해들어 처음으로 4억 달러 선을 넘어섰고, 누적 적자도 23억 535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8%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