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합병 소식에 주가 '급등'

개시 직수 5%이상 상승...R&D자금확보 여유 판단

2016-09-12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LG생명과학이 LG화학에 합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LG생명과학의 주가는 6만6200원으로, 전일 대비 3.44% 상승했다. 합병 공시 발표에 따라 LG생명과학의 주식 거래는 일시 정지 됐으며, 9시 40분 거래가 시작된 직후 5% 이상 상승한 6만7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주가는 3.5% 가량 오른 선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LG생명과학이 R&D 자금 확보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R&D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신약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합병 이후 레드바이오 사업의 조기 육성을 위해 현재 LG생명과학의 연간 투자액 1300억 원을 한참 뛰어 넘는 3000~50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LG생명과학 입장에서는 신약 개발 등 R&D에 날개를 달게 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LG화학의 주가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으로, 12일 오전 10시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1% 오른 25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올들어 팜한농과 LG하우시스 점접착 필름사업을 확보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LG생명과학을 인수함으로써 이러한 움직임에 방점을 찍게 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합병을 통해 LG생명과학은 R&D 자금을, LG화학은 바이오 영역 개척을 위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 것으로, 양측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합병은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오는 11월 28일 LG생명과학은 주주총회를, LG화학은 합병승인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 1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