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전립선비대증까지 도전

젬백스앤카엘 리아백스...알츠하이머도 임상 추진

2016-09-12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리아백스주.

지난 봄 국내 출시된 면역항암제들이 잇따라 적응증을 추가한 데 이어 젬백스앤카엘의 ‘리아백스’도 적응증 추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지난 4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월 악성 흑색종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승인된 데 이어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한 것으로,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생종의 1차 치료제로 사용도 가능해졌다.

이어 지난 5월에는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적응증이 추가됐다. 옵디보와 마찬가지로 흑색종에 이어 비소세포폐암을 추가했던 것이다.

이에 더해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이밖에도 유방암과 방광암, 위암, 대장암 등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면역항암제들의 적응증 추가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젬백스앤카엘도 적응증 추가를 진행하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의 리아백스는 앞서 언급된 옵디보, 키트루다와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암에 대한 적응증이 아닌 전립선비대증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리아백스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췌장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보다 앞선 2014년 12월 식약처로부터 양성전립선비대증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바 있으며, 허가 직후인 지난해 5월 양성전립선비대증 치료 관련 임상을 재차 승인 받았다.

이보다 앞선 2014년 5월에는 호르몬요법에 불응하는 전이성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2012년 5월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완치목적의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투여된 리아백스와 최선의 지지요법을 비교하는 임상을 승인 받기도 했다.

리아백스가 이처럼 다방면으로 적응증 추가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약의 기전상 항암효과에 더해 항염효과까지 있기 때문으로, 일반적인 항암제보다 부작용도 적어 폭 넓은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젬백스앤카엘은 전립선비대증에 이어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 적응증 추가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만 있을 뿐 완전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못한 상태다.

향후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알츠하이머 환자의 수도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으로, 젬백스앤카엘이 적응증 추가에 성공할 경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