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국내 공급, 수입비중 대폭 확대
통계청, 제조업 관련 지수 개발...2014년부터 격차 커져
의약품의 국내 공급에 있어 수입제품의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제조업과 관련한 국내 공급지수를 개발, 품목별로 그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공급지수는 기준년도(2010년) 월 평균 실질 공급금액을 기준으로 각 월별 공급금액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통계청이 공개한 의약품의 국내 공급지수는 지난 2분기 현재 128.5로, 2010년 월 평균에 비해 28.5%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산제품은 117.7에 그쳤고, 수입제품은 156.3으로 수입제품의 성장폭이 월등했다.
이처럼 국산제품과 수입제품간 공급지수의 격차가 본격적으로 벌어진 것은 일괄약가인하 직후로, 2012년 4분기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격차는 2013년 수입제품이 110을 넘어서며 더욱 확대됐다.
특히 2014년 3분기에는 수입제품의 공급지수가 130을 넘어선 반면, 국산제품은 여전히 110 이하에 머물렀고, 2015년 4분기에는 국산제품도 115까지 확대했지만 수입제품은 150에 육박하며 격차를 벌렸다.
나아가 지난 2분기에는 국산제품이 117.7에 머문 사이 외산제품은 156.3을 기록하며 160까지 다가섰다.
비록 2010년 월 평균 공급금액을 기준으로 현재의 공급금액과의 비율을 나타낸 지표지만, 국산제품들의 성장세가 20%에 미치지 못한 반면, 수입산이 60%에 육박한 것은 수입산의 비중이 그만큼 확대됐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 성장폭에 있어서도 여전히 외산제품들이 국산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성장폭의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2년까지는 서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을 보였고, 2013년 1분기에는 국산제품이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수입산은 4.7% 역성장했다.
하지만, 2013년 2분기부터 수입산의 성장폭이 크게 앞서나가면서 좀처럼 국산제품이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2013년 4분기, 잠깐 국산제품의 성장폭이 외산제품을 살짝 넘어섰으나 2014년에는 외산제품들이 8~24%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사이 국산제품은 3%전후의 성장세에 그쳤다.
이로 인해 2014년 연간 외산제풍믜 성장폭은 16.5%까지 치솟았지만, 국산제품은 2.3%에 머물러야 했다.
2015년에도 외산제품들이 4분기에 들어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사이 국산제품들은 5%전후의 성장폭에 머물렀다.
그나마 외산제품들이 1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하고 3분기에 2%대의 저조한 성장률에 머무르면서 2015년 연간 성장폭이 4.2%로 후퇴했지만, 국산제품도 3.9%로 조금 전진하는데 그쳐 수입산의 성장폭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나아가 올해에 들어서는 지난 1분기 국산제품여 여전히 3%대의 성장률에 머문 사이 외산제품들은 16.7%로 성장세를 회복했고, 2분기에는 국산제품이 9.3%로 힘을 키웠지만, 수입산이 23.3%로 치고나서며 국산을 압도했다.